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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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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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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제스 도로시

Moses Dorothy

19Y | 139cm | 36kg | USA

 

ITEM

1. 가방- 와인색의 하드 브리프 케이스. 맞으면 아프다. 안에는 노트북이 들어있다.

무게가 꽤 있는 편. 4자리의 비밀번호를 맞춘 후 열 수 있다. 전신 그림 참조.

2. 노트북- 들고 다니는 가방 안의 물품.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노트북보다 월등히 성능이 좋으며, 개발용으로 사용한다.

그래봐야 노트북이라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OS는 리눅스. 개발과 관련 없는 툴은 일체 세팅하지 않았다.

3. 보청기- 혹시나 고장날 일을 대비해서

하나 더 가져온 보청기.

늘 하고 다니는 것과 동일 제품이다.

단정한 느낌의 눈매. 성별을 가늠하기 어려운 중성적인 외견.

얼굴형은 미인이지만, 미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지는 않는다.

고등학생 평균키는 커녕 중학생 평균키에도 미치지 못하는 왜소한 체구이긴 하나,

이 말이 곧 어려보인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딱 제 나잇대-고등학생-의 연령대로 보이며, 말 그대로 키만 작을 뿐이다.

비유하자면 거인국에 온 소인. 머리도, 체구도, 손도, 발도, 모두 작다.

! 초고교급 프로그래머 !

알려지지 않은 그의 업적 중에는 그런 것이 있었다.

가장 유명한 동시에 프로그래머로서 세상에 내어놓은 첫 작품이지만 '도로테아'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던 프로그램.

 

4년 전, 의학계와 공학계를 뒤집어버린 일. '실제 사람팔'처럼 움직이는 기계 의수. 의수와 신체가 연결된 부위를 가리기만 한다면 의수인지 아닌지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해당 의수를 제작하는데 협력했던 회사는 각종 합성 소재를 이용해 진짜 팔처럼 보이게는 만들 수 있었지만 진짜 팔과 같은 움직임을 주는데에는 막혀있었다고 한다. 그 시점에 어떤 인맥을 통해 들어온 프로그램-기계를 움직일 때 필요한 기본 소프트웨어-은 완벽한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약간의 추가 작업을 거친 후 세상에 나왔다.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자는 아무리 수소문해도 찾을 수 없었고, 최근에는 초고교급 프로그래머 본인, 혹은 초고교급 프로그래머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만이 돌고 있다.

! 특징 !

 

5 과거사

Trigger warning 가정폭력 차별 따돌림

태어나는 순간부터 불우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 그 역시 이 말을 부정하지 않는다. -동시에, 그는 '부모님이 상냥하고 이혼하지 않았으며 경제적으로도 살만한' 가정이 보편적이고 평범한 가정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그리 공감하지 않는다- 미국의 슬럼가와 찢어지도록 가난한 집, 온갖 불법적인 일들이 일어나는 주변.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와 도망쳐버린 어머니. 신체는 또 어떨까. 날 때부터 오른쪽 팔은 없었고 아버지 탓에 왼쪽 귀까지 멀어버렸다. 빈부격차에 각종 차별은 또 어떻고. 밑바닥 인생이 다 그렇듯 험한 일이나 험한 꼴에 익숙하다.

 

어린 그에게 처음부터 설계가 잘못되어버린 듯한 기분을 안겨준 인생은 하나의 우연으로 끝이 났다. 9살의 장대비가 쏟아지던 날. 심한 독감에 걸렸던 그는 결국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뛰쳐나갔다. 인생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었을까. 제 집이 있는 구역을 벗어나기라도 하듯 달리고 또 달리다 넘어졌다. 그때 구해준 사람이 그가 동경하는 두 사람. 그들은 그를 일으켜주고, 순수한 선의로 손을 내밀었다. 병원에 데려가고, 치료비를 내주고, 사정을 듣고...마침내는 친권을 포기시키기까지.

 

그를 구해준 두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말 외에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야 뒤늦게 깨달은 일이지만, 그는 무엇을 하고 싶다던가, 갖고 싶다던가, 미래에 뭐가 되고 싶다던가 하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생각은 상상 이상으로 어려웠고, 우선 비어 있는 자신의 오른쪽 팔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남들은 모두 가지고 있는데 자신은 없으니까. 한쪽 팔이 없는 것은 '다를' 뿐이라는 이야기를 은인으로부터 여러번 들어왔지만, 그는 아직 '정상으로 보이는 사람들'-어디까지나 그의 시선이다-과 가까워지고 싶었다. 기계 의수를 하게 되었지만, 움직임이 진짜 팔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듣자하니, 기계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데에는 그에 걸맞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지. 그는 기계를 다루는 데에는 재능이 없었기에 프로그램에 눈을 돌렸다.

 

6 도로테아

가명으로 도로테아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서치를 하다가 우연히 알게되었지만, 과거에 존재했던 '성녀 도로테아'의  이름을 딴 애칭이 '도로시'이며, 도로시의 의미는 하느님의 선물이어서. 여러가지 까닭-자신을 구해준 두 사람이 선물 같아서, 사람 팔과 똑같이 움직이는 기계 의수는 자신에게도 선물이 될테니까와 같은- 덕분에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제 실명과 아주 연이 없는 이름도 아니기에 전혀 다른 가명의 사용보다도 끌려, '도로테아'를 선택했다. 그리고 며칠 후, 프로그래머 도로테아의 활동을 시작한다.

 

7 의수와 보청기

언제나 의수와 보청기를 하고 있는 상태이다. 의수는 실체 인체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흡사하며, 내장되어 있는 프로그램은 자신이 개발했다. 어린시절 폭력의 흔적은 후원자-그를 구해줬던 두 사람은, 사회에 자리잡을 때까지 후원할 예정이다-가 선사해준 좋은 환경을 바탕으로 자라면서 대부분 없어졌다. 그러나 선천적인 오른쪽 팔과 회복이 불가능한 귀는 어쩔 수 없어서, 의수를 가리기 위해 노출을 꺼리고 보청기를 가리기 위해 귀가 보이지 않도록 머리카락을 둔다. 의수가 연결된 부위와 착용중인 보청기가 남들에게 보이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모양. 그는 많은 부분-성격을 포함하여-에서 나아졌지만, 자신이 가진 장애에 대해서만큼은 타인에게 보여주기가 힘들었다. 여담이지만, 의수에 들어간 프로그램을 자신이 개발하기 전까지는 한 손으로 타자를 치거나 시중에 있는 기계 의수를 사용했다고 한다.

 

8 초고교급 프로그래머의 그늘

가정에서 벗어난지도, 제대로 케어를 받은지도 꽤 되었으나 아직까지 남아있는 영향이 있다. 가령 '조용한 성격'이라던지, '시끄러운 소리에 잘 놀란다'던지, '자신의 목소리를 죽인다'던지. 구해진 후, 모두 가정교육으로 때우고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던 이유도 그랬다. 여전히 자신을 너무 부족한 사람으로 여기고 있어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을지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편. 그래도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많이 나아졌고, 비슷한 나잇대를 만나 이야기-일이 아닌-를 나누고 사람들과 어울려보고 싶었기에 키보가미네 학원에 간다는 결정을 내렸다.

 

9 전 초고교급 만능과의 관계

현재나이 28세, 인지도는 세계급. 만능이란 말 그대로 모든 일에 능통하다는 의미였고 전 초고교급 만능의 만능은 어떤 일이든지 전문가의 수준으로 완벽하게 해내는 류의 만능이다. 전 초고교급 만능, 개인에게 얽힌 사회적인 시선도 모두 엎어버릴 수 있을 정도의 완벽함, 어린 나이-고등학생 시절을 기준으로-에도 롤모델로 삼는 사람이 있을 정도의 만능. 그렇게 11년 전, 초고교급 만능이라 불리기 시작했던 전 초고교급 만능은 그의 은인 중 한명이기도 했다.

 

전 초고교급 만능이 그의 은인이 되었을 적은 벌써 10년 전인데다, 그때는 지금만큼 유명하지 않았던가. 그렇기에 전 초고교급 만능이 초고교급 프로그래머의 은인이자 후원인이라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없다시피하다. 그가 전 초고교급 만능에게서 받은 것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집, 사는데 필요한 돈, 믿을 수 있는 보호자 등, 수도 없이 많다. 컴퓨터를 배우겠다고 생각했을 때도 전 초고교급 만능이 종종 가르치곤 했다더라. 가장 중요한 점은, 현재 그가 가진 삶의 태도 역시 전 초고교급 만능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사실이다. 포기를 모르는 사람으로 자랐고, 겁은 있더라도 주어진 현실을 직시한다.

 

10 이외의 잡다한 이야기들 (2)

∞ 생일은 6월 9일. 선천적으로 오른팔이 없기에, 실제로는 양손잡이가 아닌 왼손잡이.

∞ 프로그램으로 눈을 돌린 계기는 의수였으나, 생각보다 성향에 맞았는지 지금에 와서는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임한다. 워낙에 조용하고 차분한 사람이어서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 10년 동안 그를 봐와준 '믿을 수 있는 보호자'는 전 초고교급 만능의 의형제이자 그를 구해준 두 사람 중 다른 쪽의 사람이다.

∞ 굳이 머리를 길게 기르는 이유는 보청기를 가리기 위함 말고도 있다. 어릴적 슬럼가에서 살 때에는 폭력 상황을 피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계속해서 잘라내거나 뜯었기 때문. 생활이 안정되면서 기르기 시작한 머리는 그에게 이제 괜찮다는 안정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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